나오시마(直島)는 일본 세토 내해(瀬戸内海)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이 섬은 일본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작은 어촌 마을이었지만, 1980년대부터 예술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현재는 ‘예술의 섬’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나오시마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과 건축물이 섬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나오시마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대표적인 여행지 3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ベネッセハウスミュージアム)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은 나오시마의 예술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공간입니다. 이 건축물은 미술관과 호텔이 결합된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안도 타다오(安藤忠雄)가 설계한 건물입니다. 콘크리트 구조와 자연 채광을 활용한 독창적인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은 단순한 미술관이 아닙니다. 관람객들이 숙박을 하면서도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곳입니다. 그래서 미술과 생활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의 전시 공간에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야외 조각 작품들이 인상적입니다. 미술관 주변에는 리차드 롱(Richard Long),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 데이비드 트림블렛(David Tremlett) 등의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앤디 워홀(Andy Warhol)과 사이 톰블리(Cy Twombly) 등의 회화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에서 가장 특별한 점은 관람객들이 미술관 내부에서 숙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호텔과 미술관이 결합된 이 공간에서는 객실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부 객실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숙박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이 제공됩니다. 또한, 숙박객들은 일반 방문객들이 들어갈 수 없는 야간 전시 공간을 감상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예술과 함께하는 색다른 여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지추 미술관(地中美術館)
지추 미술관은 나오시마를 대표하는 또 다른 예술 공간입니다. 이곳은 지하에 위치한 독특한 구조가 특징입니다. ‘지추(地中)’라는 단어는 ‘지하’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 미술관은 대부분의 전시 공간이 지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광을 활용한 설계 덕분에 내부 공간은 밝고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자연 속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미술관 역시 안도 타다오가 설계를 했습니다. 콘크리트와 자연광을 조화롭게 활용한 건축미가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지추 미술관의 대표적인 전시 작품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수련’ 시리즈입니다. 이곳의 전시 공간은 모네의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되어 있습니다. 자연광이 작품에 부드럽게 스며들도록 조절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림의 분위기가 미묘하게 변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빛과 공간을 활용한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빛의 변화에 따라 공간이 달라지는 독특한 감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미술관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월터 드 마리아(Walter De Maria)의 ‘타임/타이머리스/노 타임(Time/Timeless/No Time)’이라는 설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넓은 공간에 대형 검은색 돌과 황금색 구가 배치된 형태입니다. 공간과 조형물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지추 미술관은 단순한 미술관을 넘어, 건축과 자연, 그리고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나오시마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3.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 조각(草間彌生のかぼちゃ)
나오시마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는 바로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의 호박 조각입니다. 이 작품은 나오시마의 해변에 설치된 대형 조각입니다. 특징은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점이 그려진 독특한 디자인입니다. 야요이 쿠사마는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입니다. ‘무한한 점’과 ‘호박’이라는 모티프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나오시마의 ‘호박’ 조각은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찾는 필수 방문 명소입니다. 이 호박 조각은 나오시마의 바닷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더욱 인상적인 모습을 연출합니다. 특히,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바다 위로 지는 해와 함께 작품이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붉게 물든 하늘과 호박 조각이 만들어내는 장면은 나오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한, 밤에는 조명이 켜져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곳은 낮과 밤의 모습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 조각은 나오시마의 예술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곳을 찾는 모든 여행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나오시마의 자연과 현대 미술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서, 예술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