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여행이라고 하면 대부분 코펜하겐을 떠올리지만, 덴마크에는 매력이 넘치는 소도시들이 많습니다. 특히 오덴세, 올보르, 오르후스는 각각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을 가지고 있어 소도시 여행을 즐기기에 딱 좋습니다. 이 글에서는 덴마크 대표 소도시 3곳을 소개하고, 각 지역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와 즐길 거리를 안내합니다.
1. 오덴세
오덴세는 덴마크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세계적인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의 고향입니다. 이곳에 도착하면 마치 동화 속 마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안데르센의 동화에서 영감을 받은 조형물과 예쁜 색감의 건물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박물관입니다. 이곳은 안데르센의 생애와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어린 시절 살던 집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그의 친필 원고, 초판본 동화책, 그리고 동화를 기반으로 한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안데르센의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을 둘러본 후에는 오덴세 시내 곳곳에 자리한 동화 캐릭터 조형물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됩니다. 오덴세의 또 다른 명소로는 **에글스코브 성(Egeskov Slot)**이 있습니다. 덴마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중 하나로 꼽히며,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미가 돋보입니다. 특히 성을 둘러싼 정원과 호수는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성 내부도 개방되어 있어 중세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오덴세 여행에서는 구시가지 산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곳에는 덴마크 특유의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많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현지에서 유명한 커피숍에서 덴마크식 페이스트리와 커피를 즐기며 여행의 여유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2. 올보르
덴마크 북쪽에 위치한 올보르는 역사와 현대적인 감성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특히 바이킹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어 과거 바이킹들이 살았던 모습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올보르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린드홀름 호이에(Lindholm Høje) 유적지입니다. 이곳은 덴마크에서 가장 중요한 바이킹 시대 무덤 유적지 중 하나로, 600개 이상의 돌이 일정한 패턴을 이루며 놓여 있습니다. 이 돌들은 실제로 바이킹 시대의 무덤으로 사용되었으며, 당시의 장례 문화와 신앙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장소입니다. 인근에는 린드홀름 호이에 박물관이 있어 바이킹들의 생활 방식, 무기, 선박 등에 대한 전시도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올보르는 또한 덴마크에서 맥주 문화가 발달한 도시로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인 **투보르그(Tuborg)**와 카를스버그(Carlsberg) 외에도 다양한 수제 맥주 양조장이 있어 신선한 맥주를 직접 맛볼 수 있습니다. 현지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올보르 맥주 축제(Aalborg Beer Festival)’가 특히 유명한데, 매년 많은 여행자들이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현대적인 감성을 즐기고 싶다면 올보르 거리 예술 지구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과거 산업지대였던 이곳은 현재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가득 찬 문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벽화, 설치 미술, 현대적인 조형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어 다니기 좋습니다. 올보르의 밤 문화도 덴마크에서 유명합니다. 특히 예옘플라드센(Jomfru Ane Gade) 거리는 다양한 바와 클럽이 밀집해 있어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현지 사람들과 어울려 북유럽의 밤 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3. 오르후스
덴마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오르후스는 역사적인 건축물과 현대적인 예술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관광지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할 곳은 **덴 감레 뷔(Den Gamle By)**라는 야외 민속 박물관입니다. 이곳은 덴마크 전통 가옥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곳으로, 마치 18세기 덴마크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통 복장을 한 직원들이 직접 과거의 생활을 재현해 주기 때문에 더욱 몰입감이 높습니다. 오르후스를 대표하는 또 다른 명소는 ARoS 현대미술관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무지개 파노라마’로, 미술관 옥상에 설치된 원형 통로가 색색의 유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통로를 따라 걸으며 바라보는 오르후스의 전경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브루운스 갤러리(Brunn’s Galleri)**를 방문하길 권합니다. 덴마크의 인기 브랜드부터 현지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다양한 매장이 입점해 있어 쇼핑하기에 제격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르후스 해변도 추천합니다.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서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며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근처 해변 카페에서 덴마크식 디저트를 먹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멋진 여행의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