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 **말라카(Melaka)**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특히 네덜란드 광장, 야시장, 박물관은 말라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손에 꼽힙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곳의 특징과 여행 팁을 소개합니다.
1. 네덜란드 광장 - 말라카의 중심
네덜란드 광장(Dutch Square)은 말라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빨간색 건물들이 인상적인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17세기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에 조성된 이곳은 당시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말라카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네덜란드 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스타다이스(Stadthuys)**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네덜란드식 건축물입니다. 스타다이스는 과거 네덜란드 총독의 관저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역사 및 민속 박물관(Melaka History and Ethnography Museum)**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에서는 말라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전시물과 함께 말레이,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영향을 받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광장 주변에는 **빅토리아 분수(Victoria Fountain)**와 **크라이스트 처치(Christ Church)**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크라이스트 처치는 1753년에 완공된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개신교 교회로, 붉은 벽돌과 아름다운 목조 천장이 특징입니다. 이곳을 방문했다면, 광장을 오가는 **화려한 삼륜 자전거(Trishaw)**도 타볼 만합니다. 삼륜 자전거는 알록달록한 장식과 음악이 흘러나오는 독특한 교통수단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 중 하나입니다. 네덜란드 광장은 말라카의 중심지로, 이곳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말라카의 역사를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므로, 여행 중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2. 존커 스트리트 - 활기 넘치는 야시장
말라카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존커 스트리트 야시장(Jonker Street Night Market)**입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이면 이곳은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붐비며,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줄지어 늘어섭니다. 야시장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다양한 현지 음식입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치킨라이스 볼(Chicken Rice Ball), 사테(Satay), 팝피아(Popiah, 말레이식 춘권), 두리안 퍼프(Durian Puff) 등이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두리안 기반의 디저트는 말라카에서 꼭 맛봐야 하는 별미 중 하나입니다. 존커 스트리트에서는 음식뿐만 아니라 수공예품, 기념품, 골동품도 판매합니다. 말라카의 전통 공예품과 빈티지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어, 독특한 기념품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쇼핑 장소입니다. 또한, 거리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과 전통 공연도 펼쳐져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야시장이 끝나는 늦은 밤에도 존커 스트리트 주변에는 트렌디한 카페와 바들이 많아, 말라카의 나이트라이프를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대표적인 카페로는 Geographer Café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라이브 음악과 함께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존커 스트리트 야시장은 현지의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장소이므로, 말라카 여행 일정에 꼭 포함시키길 추천합니다.
3. 바바&노냐 박물관 - 말라카의 역사를 한눈에
말라카는 다채로운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바바&노냐 박물관(Baba & Nyonya Heritage Museum)**입니다. 이 박물관은 말레이와 중국 문화가 결합된 페라나칸(Peranakan) 문화를 조명하는 공간으로, 19세기 페라나칸 가문의 생활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페라나칸은 중국인 이주민과 말레이 여성들 사이에서 형성된 독특한 문화로, 건축, 음식, 의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적인 스타일을 발전시켰습니다. 바바(Baba)는 남성을, 노냐(Nyonya)는 여성을 뜻하는 말로, 페라나칸 문화에서 남성과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박물관 내부는 정교한 나무 조각, 화려한 타일 바닥, 전통 가구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19세기말~20세기 초의 페라나칸 가정집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투어를 통해 페라나칸 문화와 전통 의식, 생활 방식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으며,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면 더욱 깊이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단순히 전시물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페라나칸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페라나칸 스타일의 옷을 입어보거나 전통 요리를 배우는 워크숍이 열리기도 합니다. 바바&노냐 박물관 외에도 말라카에는 다양한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라카 술탄 박물관(Melaka Sultanate Palace Museum)**은 말라카 왕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박물관이며, **해양 박물관(Maritime Museum)**은 포르투갈 시대의 말라카 해양 무역 역사를 조명하는 곳입니다. 말라카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알고 싶다면 바바&노냐 박물관을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