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세계적인 미식 여행지로, 다양한 지역별 요리와 독창적인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타코, 세비체, 과카몰리는 멕시코 여행 중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 대표적인 멕시코 요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현지에서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타코
타코는 멕시코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는 길거리 음식입니다. 옥수수 또는 밀가루로 만든 토르티야 위에 다양한 재료를 얹어 먹는 방식입니다. 타코는 지역과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존재합니다. 가장 유명한 타코 중 하나는 ‘타코 알 파스토르’입니다. 이것은 돼지고기를 양념한 후 회전식 그릴에서 구워 슬라이스 한 뒤 토르티야에 올려 먹습니다. 이때 양파, 고수, 파인애플을 곁들이면 더욱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타코 알 파스토르 맛집으로는 ‘엘 우에로 타코스(El Huequito)’가 있습니다. 북부 지역에서는 ‘타코 데 카르네 아사다’가 유명합니다. 이는 소고기를 숯불에 구워 고소한 향을 살린 것으로, 보통 살사, 아보카도 소스, 사워크림을 곁들여 먹습니다. 몬테레이와 치와와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정통 카르네 아사다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는 ‘타케리아 엘 레이(Taqueria El Rey)’가 있습니다. 멕시코 서부의 바하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타코 데 페스카도(생선 타코)’가 명물입니다. 생선을 튀겨 바삭한 식감을 살린 후 양배추 샐러드와 마요네즈 기반 소스를 곁들여 먹습니다. 한입 베어 물면 바다의 신선함과 고소한 맛이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바하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생선 타코 맛집으로는 ‘타코스 피카소(Tacos Picasso)’가 있습니다. 멕시코 남부 지역에서는 ‘타코 데 코치니타 피빌’이 인기가 많습니다. 코치니타 피빌은 유카탄 반도의 전통 요리입니다. 바나나 잎에 싼 돼지고기를 오븐에 천천히 구워 만듭니다. 오렌지와 향신료를 사용해 새콤달콤한 풍미가 특징이며, 적양파 피클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대표적인 맛집으로는 메리다의 ‘라 루차도라(La Luchadora)’가 있습니다.
2. 세비체
세비체는 멕시코뿐만 아니라 페루, 에콰도르 등 라틴아메리카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는 해산물 요리입니다. 멕시코 스타일 세비체는 신선한 흰 살 생선이나 새우를 라임 주스에 절여 상큼한 맛을 강조합니다. 여기에 다진 양파, 고수, 토마토, 할라페뇨 등을 더해 풍미를 살립니다. 유카탄 반도에서는 ‘세비체 데 카마론(새우 세비체)’이 인기가 많습니다. 이 요리는 새우를 라임 주스에 절여 살짝 익힌 후, 망고나 파파야 같은 열대 과일과 함께 제공됩니다. 새우의 탱글한 식감과 과일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신선하고 가벼운 맛을 선사합니다. 칸쿤에서 신선한 세비체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는 ‘엘 세비체로(El Cevichero)’가 있습니다. 바하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세비체 데 펄프(문어 세비체)’가 유명합니다. 신선한 문어를 사용해 쫄깃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곁들여진 아보카도와 칠리소스가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티후아나의 ‘마리스코스 시코스(Mariscos Cisneros)’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맛집입니다. 멕시코에서는 세비체를 또르따다(Tostada)라고 불리는 바삭한 옥수수 토르티야 위에 올려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는 바삭한 식감과 세비체의 상큼한 맛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멕시코 사람들은 세비체를 먹을 때 보통 맥주나 미첼라다(Michelada)라는 칵테일을 함께 곁들입니다.
3. 과카몰리
과카몰리는 멕시코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소스입니다. 잘 익은 아보카도를 으깨고, 라임 주스, 소금, 다진 양파, 토마토, 고수를 섞어 만드는 것이 기본 레시피입니다. 하지만 지역과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유카탄 반도에서는 하바네로 고추를 넣어 매콤한 맛을 강조한 과카몰리가 인기가 많습니다. 이 지역의 요리는 전반적으로 매운맛이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하바네로를 추가하면 더 강렬한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반면, 멕시코시티에서는 크리미 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사워크림을 섞어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카몰리는 타코, 부리또, 나초 등 다양한 멕시코 음식과 함께 곁들여 먹으며, 그 자체로 디핑 소스로도 좋습니다. 멕시코시티의 ‘엘 피니시오(El Parnita)’나 칸쿤의 ‘로사 네그라(Rosa Negra)’ 같은 레스토랑에서는 테이블에서 직접 신선한 과카몰리를 만들어 제공합니다. 멕시코 슈퍼마켓에서도 다양한 브랜드의 과카몰리를 판매합니다. 하지만 신선한 맛과 풍미를 살리려면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멕시코 사람들은 과카몰리를 만들 때, 과카몰레라(Guacamole Mortar)라고 불리는 전통 돌절구를 사용하여 더욱 깊은 맛을 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