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은 유목 문화가 발달한 나라로, 전통 음식 또한 고기와 유제품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몽골 자유여행을 떠나는 분들을 위해 꼭 먹어봐야 할 대표적인 전통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고소한 튀김만두 호쇼르, 몽골식 양고기 요리 보드고, 그리고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수테 차까지, 몽골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세요.
1. 호쇼르
호쇼르는 몽골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쉽게 말해서 바삭하게 튀긴 만두입니다. 밀가루 반죽 안에 양고기나 소고기 다짐육을 넣고 얇게 편 후 기름에 튀겨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육즙이 가득하고 바삭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여행 중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안성맞춤이며, 몽골 전역의 노점이나 식당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지만, 지역에 따라 양파나 마늘을 넣어 풍미를 더하기도 합니다. 호쇼르는 크기가 다양하지만 보통 손바닥보다 약간 큰 크기로 제공되며, 한 개만 먹어도 꽤 든든한 포만감을 줍니다. 특히, 고비사막이나 테를지 국립공원 같은 관광지에서는 호쇼르 전문 노점이 많아서 여행 시 간단하게 요기하기 좋은 음식입니다. 가격 또한 저렴하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입니다. 호쇼르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현지에서 제공하는 샐러드나 양배추 피클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것입니다. 튀김 특유의 기름진 맛을 피클이 잡아주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몽골 사람들은 호쇼르를 먹을 때 주로 수테 차와 함께 곁들이는데, 뜨끈한 차 한 잔과 함께 먹으면 소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몽골 여행을 간다면 한 번쯤은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며, 다양한 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입니다.
2. 보드고
보드고는 몽골식 양고기 바비큐로, 여행 중에 특별한 식사 경험을 하고 싶다면 도전해 볼 만한 요리입니다. 보드고는 양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가열된 돌과 함께 밀폐된 통에 넣고 조리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돌이 뜨겁게 달궈지면 고기가 익으면서 자연스럽게 연기가 배어 깊고 진한 풍미가 살아납니다. 조리 과정에서 소금과 후추 정도만 간을 하기 때문에 양고기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몽골 사람들은 보드고를 단순한 음식이 아닌 특별한 날에 즐기는 잔치 음식으로 여기며,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였을 때 함께 나누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몽골 전통 레스토랑이나 유목민 게르에서 이 음식을 체험할 수 있고, 특히 테를지 국립공원이나 홉스골 지역에서는 현지 가정식 스타일로 제공되는 곳도 있습니다. 보드고는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강하지 않으며,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보통 손으로 집어먹는 경우가 많고, 기름기가 많은 편이라 신선한 채소나 피클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양 대신 염소고기나 소고기를 사용하기도 하며, 관광객들에게는 취향에 맞는 고기를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제공됩니다. 보드고를 더욱 맛있게 먹는 팁은 함께 제공되는 국물에 빵을 찍어 먹거나, 감자와 당근이 들어간 곁들임 요리를 함께 즐기는 것입니다. 몽골에서는 보드고를 먹은 후, 소화를 돕기 위해 아이라그(발효된 마유주)를 마시는 문화도 있습니다.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아이라그까지 함께 즐겨보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3. 수테 차
수테 차는 몽골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전통적인 차로, 한국의 밀크티와 비슷한 맛을 가지고 있지만 짭짤한 맛이 특징입니다. 몽골에서 수테 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식사의 일부로 여겨질 만큼 중요한 존재입니다. 기본적으로 홍차 잎을 우려낸 후에 우유와 소금을 넣어 만드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이며, 지역에 따라 버터나 양의 꼬리 기름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수테 차는 기온이 낮고 건조한 몽골 기후에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며, 여행 중에는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아침 식사로 빵이나 보즈(찐만두)와 함께 즐기면 더욱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수테 차는 유목민 게르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손님을 맞이할 때에 반드시 대접하는 몽골의 대표적인 환대 문화이기도 합니다. 몽골 사람들은 이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거나, 식사 전후로 마시며 몸을 따뜻하게 유지합니다. 처음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짭짤한 맛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몇 번 마시다 보면 그 고소한 맛에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차 안에 쌀이나 면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 ‘수테 차 끓인 죽’도 있는데, 이는 몽골식 전통 보양식으로 여겨지며 겨울철에 많이 먹습니다. 여행 중 수테 차를 더욱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현지 시장에서 직접 찻잎과 우유를 구입해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몽골 사람들은 수테 차를 마실 때 주로 전통 버터쿠키인 보르삭과 함께 곁들이는데,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차와 잘 어울립니다. 한국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독특한 음료이므로 몽골 여행 중에는 꼭 한 번 맛보길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