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Ankara)는 튀르키예(터키)의 수도입니다. 정치·경제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명소를 보유한 도시입니다. 흔히 이스탄불에 비해 덜 알려진 여행지로 생각되지만, 앙카라에는 튀르키예 공화국의 역사를 깊이 느낄 수 있는 유적지부터 현대적인 분위기의 휴식 공간까지 다양한 매력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앙카라에서 꼭 가봐야 할 대표적인 명소 세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아타튀르크 영묘(Anıtkabir)
앙카라에서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단연 아타튀르크 영묘(Anıtkabir)입니다. 이곳은 튀르키예 공화국의 창립자이자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묘소가 있는 곳입니다.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장소입니다. 1953년에 완공된 이 영묘는 튀르키예의 독립과 근대화를 기념하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매년 수많은 튀르키예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아타튀르크 영묘는 웅장한 건축 양식과 경건한 분위기로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정문을 지나면 ‘사자의 길(Road of Lions)’이라 불리는 긴 대로가 펼쳐집니다. 이 길의 양쪽에는 24마리의 사자 조각상이 대칭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사자의 길을 따라 걸어가면 본관에 도착하게 됩니다. 본관 건물은 신고전주의 양식을 반영한 웅장한 대리석 건축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부에는 아타튀르크의 묘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전시물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묘 내부에는 아타튀르크 박물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그의 유품과 역사적인 사진, 문서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의 손글씨로 작성된 연설문과 군사 전략 문서 등은 튀르키예 현대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자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영묘 주변에는 튀르키예의 독립과 발전을 기리는 조각과 기념비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튀르키예 공화국의 역사를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타튀르크 영묘는 매일 개방되며, 오전과 오후에는 근위병 교대식이 열려 장엄한 분위기를 더욱 느낄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그리고 앙카라 시내 중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튀르키예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싶다면, 아타튀르크 영묘 방문은 필수적인 일정입니다.
2. 앙카라 성(Ankara Castle)
앙카라 성(Ankara Castle)은 앙카라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지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입니다. 이 성은 기원전 8세기경 히타이트인들에 의해 처음 건설되었습니다. 이후 로마, 비잔틴, 셀주크, 오스만 제국 시대를 거치며 여러 차례 보수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성은 앙카라의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성벽 위에 오르면 현대적인 도시 풍경과 붉은 기와지붕이 어우러진 구시가지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앙카라 성은 단순한 방어 시설이 아니라, 과거 도시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성 내부에는 여전히 전통적인 튀르키예 가옥과 좁은 골목길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을 거닐다 보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듭니다. 곳곳에서 튀르키예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작은 카페와 공예품 가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벽을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으면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멋진 여행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성의 주요 입구는 ‘히사르 게이트(Hisar Kapısı)’입니다. 이 문을 지나면 여러 개의 계단과 좁은 길을 따라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성벽은 매우 견고하게 지어져있습니다. 곳곳에 망루가 남아 있어 과거 방어 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성 정상에 오르면 앙카라 시내의 파노라마 뷰가 펼쳐집니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함께 도심을 감상할 수 있고, 해 질 무렵에는 붉게 물든 노을이 더해져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앙카라 성 주변에는 전통적인 튀르키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칼레 이치(Kaleiçi)’ 지역에는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성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산책이나 사진 촬영을 위해 자주 찾는 장소입니다. 역사적인 장소를 탐방하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앙카라 성은 꼭 방문해야 할 명소입니다.
3. 쿠굴루 공원(Kuğulu Park)
앙카라는 수도로서의 바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도심 속 공원이 바로 쿠굴루 공원(Kuğulu Park)입니다. ‘쿠굴루’라는 이름은 튀르키예(터키)어로 ‘백조’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이 공원에는 여러 마리의 백조와 오리가 서식하고 있어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쿠굴루 공원은 앙카라 시내의 번화가인 툰알르 힐미 거리(Tunalı Hilmi Caddesi)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쇼핑이나 관광을 마친 후 잠시 들러 쉬어 가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공원 내부에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백조와 오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거나 사진을 찍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공원 주변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터키식 차(차이)나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특히, 가을이 되면 공원의 나무들이 단풍으로 물들어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합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눈 덮인 연못과 백조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또한, 쿠굴루 공원은 앙카라 시민들에게도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조깅을 하거나 저녁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공원 근처에는 다양한 문화 공간과 상점이 있어서 쇼핑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특히, 공원 근처에 위치한 북유럽 스타일의 베이커리와 튀르키예 전통 디저트 카페들은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쿠굴루 공원은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