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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스에서 고대 로마 유적 즐기기(역사, 주요 명소, 여행 팁)

by 생각하는 어른이 2025. 3. 1.

에페소스 관련 사진

에페소스(Ephesus)는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이 가장 잘 보존된 장소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튀르키예 서부에 위치한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기원전 10세기에 건설된 이후 헬레니즘과 로마 제국 시대를 거치며 번성했던 이 도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에페소스의 역사적 의미, 반드시 방문해야 할 주요 명소, 그리고 여행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한 팁을 소개합니다.

1. 역사 

에페소스는 기원전 10세기경 이오니아인들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 이후 리디아 왕국과 페르시아 제국의 지배를 거쳐 기원전 4세기 알렉산더 대왕이 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새로운 발전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에페소스가 진정한 번영을 누리게 된 것은 기원전 129년, 로마 제국에 편입된 이후였습니다. 로마 시대에 들어서면서 에페소스는 아시아 속주의 수도로 지정되었습니다. 상업과 문화, 종교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때 당시 에페소스에는 약 25만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했습니다. 이곳은 로마 제국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에페소스는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아르테미스 신전이 자리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아르테미스 신전은 거대한 규모와 화려한 조각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화재와 약탈을 겪으며 현재는 그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또한, 에페소스는 기독교 역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장소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곳에서 선교 활동을 했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성모 마리아가 마지막 생애를 보냈다고 알려진 ‘성모 마리아의 집’이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에페소스의 역사는 자연재해와 전쟁으로 인해 점차 쇠퇴의 길을 걷게 됩니다. 특히, 항구 도시였던 에페소스는 세월이 흐르며 해안선이 후퇴하면서 더 이상 중요한 무역 중심지가 될 수 없었습니다. 결국 15세기경에는 완전히 버려진 도시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유적만 남아 있고, 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당시 로마 제국의 위용을 엿볼 수 있는 고대 도시의 잔해를 직접 탐방할 수 있습니다.

2. 주요 명소

에페소스 유적지는 매우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주요 유적지들을 둘러보는 데에는 최소 3시간에서 4시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방문 전에 미리 동선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페소스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첫 번째 명소는 바로 ‘셀수스 도서관(Library of Celsus)’입니다. 이 도서관은 기원후 2세기에 건설된 건축물입니다. 당시 약 1만 2천 권의 두루마리를 보관했던 로마 시대 최대 규모의 도서관 중 하나였습니다. 현재는 건물의 정면 부분만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조각과 아름다운 건축 양식이 여전히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두 번째로 방문해야 할 곳은 ‘대극장(Great Theatre)’입니다. 이 극장은 약 2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로마 시대에는 검투 경기와 연극 공연이 열렸던 곳입니다. 특히, 사도 바울이 이곳에서 기독교 선교 활동을 하다가 소요 사태가 벌어졌던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현재도 극장에 올라가면 에페소스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 전경의  규모와 웅장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세 번째로 추천하는 명소는 ‘하드리아누스 신전(Temple of Hadrian)’입니다. 이 신전은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것입니다. 정교한 부조와 섬세한 조각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특히, 건물 상단에 새겨진 메두사 조각과 승리의 여신상이 돋보입니다. 이것은 로마 시대의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고대 시장(Agora)’, ‘마블 스트리트(Marble Street)’, ‘테라스 하우스(Terrace Houses)’ 등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테라스 하우스는 고대 에페소스 상류층이 거주했던 주택 유적지입니다. 내부에는 당시 벽화와 모자이크가 잘 보존되어 있어 당시 귀족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3. 여행 팁

에페소스 유적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팁을 알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로,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봄(4월-6월)과 가을(9월-11월)입니다. 여름철(7월-8월)에는 터키의 기온이 매우 높아져서 낮에는 40도 가까이 올라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무더운 날씨 속에서 유적지를 걷는 것이 상당히 힘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선선한 날씨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에페소스는 이즈미르 공항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셀주크(Selçuk) 지역에 있습니다. 이즈미르에서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쿠사다시(Kuşadası)에서 당일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에페소스 유적지 입장료는 성수기 기준 약 700리라-900리라(약 3만 원-4만 원) 정도입니다. 테라스 하우스는 별도의 입장료가 부과됩니다. 또한, 에페소스 유적지는 넓고 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방문할 때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충분한 물을 챙기는 것이 필수입니다. 세 번째로, 유적지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다면 현지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에페소스는 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곳곳에 흥미로운 역사적 배경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면 훨씬 더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에페소스를 방문할 때 성모 마리아의 집(House of Virgin Mary)도 함께 방문하면 좋습니다. 이곳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후 성모 마리아가 마지막 생애를 보낸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입니다. 특히 기독교 신자들에게 성지순례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