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룽(基隆)은 대만에서 가장 큰 국제항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무역과 어업의 중심지였던 지룽은 현재까지도 대만 해산물의 주요 공급지입니다. 곳곳에 전통적인 포구와 현대적인 어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해양 문화와 어촌 마을의 삶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룽에서 꼭 방문해야 할 대표적인 포구 3곳을 소개하고, 각각의 특징과 추천 방문 팁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1. 바두지 어항
바두지 어항(八斗子漁港, Badouzi Fishing Harbor)은 지룽에서 가장 큰 어항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신선한 해산물을 공급하는 주요 시장이자 어촌 마을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곳입니다. 바두지 지역은 원래 작은 어촌 마을이었지만, 현재는 지룽의 대표적인 해산물 시장이자 관광 명소로 발전하였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직접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두지 어항 근처에는 바두지 수산시장(八斗子魚市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일 아침 어부들이 갓 잡아 올린 생선을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생선, 조개, 오징어, 새우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가게에서는 직접 조리된 해산물 요리를 즉석에서 제공하기도 합니다. 바두지 어항에서 꼭 먹어봐야 할 대표적인 해산물 요리로는 대만식 해산물 라면(海鮮湯麵), 생선회(生魚片), 튀김 오징어(炸魷魚) 등이 있습니다. 특히, 바두지 지역은 대만에서도 손에 꼽히는 생선회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사시미를 즐길 수 있어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바두지 어항 주변에는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바다를 감상하며 걷기에 좋습니다. 특히, 바두지 어항 전망대(八斗子漁港觀景台)에서는 항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해질 무렵 노을이 물드는 풍경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바두지 어항까지 가는 방법은 지룽 기차역에서 105번 버스를 타고 약 25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또는, 타이베이에서 직접 기차를 타고 바두지역(八斗子車站)에서 하차한 후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2. 정빈 어항
정빈 어항(正濱漁港, Zhengbin Fishing Harbor)은 지룽에서 가장 인스타그램에 많이 등장하는 포구입니다. 항구를 따라 늘어선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유럽의 작은 항구 마을을 연상시키는 곳이도 합니다. 원래는 지룽에서 가장 오래된 어항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감각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포토 스폿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여행자들이 찾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카메라를 꺼내 항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어선들과 함께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조화를 이룹니다. 맑은 날에는 하늘과 바다가 반사되어 더욱 화려한 색감을 자랑합니다. 특히, 해가 질 무렵 황금빛 노을과 어우러진 항구의 풍경은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정빈 어항 주변에는 감성적인 카페와 해산물 레스토랑이 많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대만식 새우튀김(炸蝦球)과 해물볶음밥(海鮮炒飯)이 유명합니다. 로컬 맛집을 방문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정빈 어항은 지룽 기차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걸어가는 길에 작은 골목길과 시장을 구경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더해줍니다.
3. 와이무산 어항
와이무산 어항(外木山漁港, Waimushan Fishing Harbor)은 지룽의 다른 포구보다 덜 알려진 숨은 명소입니다. 관광객이 적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탁 트인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外木山濱海步道)입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적하게 걷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 산책로는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으며, 곳곳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와이무산 어항은 일몰 명소로 유명합니다. 해가 질 무렵 바다가 붉게 물들면서 환상적인 노을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지룽의 석양은 대만에서도 손에 꼽히는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입니다. 와이무산 어항 근처에는 작은 해산물 식당들이 몇 군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싱싱한 조개찜(蒸蛤蜊), 해물탕(海鮮湯), 대만식 생선구이(烤魚)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다른 포구에 비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와이무산 어항까지 가는 방법은 지룽 기차역에서 301번 버스를 타고 약 20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대여해서 해안 도로를 따라 라이딩을 하면서 방문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