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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먼 당일치기 여행코스 (자이산 터널, 민속문화 마을, 샤오진먼)

by 멋쟁이 부자 2025. 3. 23.

진먼 당일치기 여행코스 관련 사진

진먼(金門)은 대만 본섬에서 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입니다. 중국 본토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군사 요충지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는 아름다운 해변과 전통적인 민가, 독특한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진먼에서 하루 동안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각각의 특징과 여행 팁을 안내합니다.

1. 자이산 터널(翟山坑道)

자이산 터널(翟山坑道)은 진먼에서 가장 유명한 군사 유적 중 하나입니다. 1960년대 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 관계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만들어진 지하 터널입니다. 이 터널은 대만군이 중국 본토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군사 시설로서 중요한 방어선 역할을 했습니다. 터널 내부는 자연 암반을 뚫어 만든 거대한 구조물입니다. 이곳은 전쟁 당시 군함과 보급선이 드나들던 수로와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지금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전쟁의 흔적을 직접 경험하며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터널 입구에 도착하면 웅장한 석재 아치와 함께 내부로 이어지는 긴 통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어두운 조명 아래로 차가운 바위 벽과 고요한 물길이 펼쳐집니다. 마치 시간 속에 멈춰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터널은 약 101m 길이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높이 8m, 너비 6m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벽면 곳곳에는 전쟁 당시 사용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어 더욱 사실적인 현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터널 내부에 흐르는 수로는 과거 작은 군함과 보급선이 이동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현재도 바닷물이 차올라 있어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자이산 터널에서 놓칠 수 없는 특별한 경험 중 하나는 "수상 음악 공연"입니다. 터널 내부의 독특한 음향 효과를 활용해 클래식 음악 연주가 정기적으로 진행됩니다. 돌벽에 부딪히는 소리가 터널을 따라 울려 퍼지면서 웅장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이 공연은 주로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됩니다. 방문 일정을 조정하여 음악과 함께 터널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즐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터널 주변에는 당시 사용되었던 전차와 군사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어, 전쟁의 흔적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터널을 빠져나오면 바닷가가 펼쳐지는 경치가 아름다워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터널 출구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고요한 바다와 어우러지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2. 진먼 민속문화 마을(金門民俗文化村)

진먼 민속문화 마을(金門民俗文化村)은 전통 푸젠(福建)식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진먼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18세기 후반에 건설되었습니다. 당시 푸젠성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이 건설한 마을입니다. 붉은 벽돌과 흰색 석회벽으로 이루어진 전통 가옥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오래된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걷기만 해도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삼합원(三合院)"이라는 전통적인 대만식 주택 구조입니다. 삼합원은 가운데 넓은 마당을 두고, 좌우와 중앙에 건물이 배치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구조는 중국 남부 푸젠성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삼합원의 지붕에는 용과 봉황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가정의 번영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을 내부를 걷다 보면 전통 공예 체험 공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현지 장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공방에서 도자기 제작, 붓글씨 쓰기, 전통 목각 인형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진먼의 문화와 예술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통 찻집에서 대만식 우롱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외에도 마을에는 과거 대만과 중국 간의 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방공호도 일부 남아 있습니다. 당시 주민들이 전쟁을 피해 생활했던 공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전쟁과 평화가 공존했던 진먼의 역사를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3. 샤오진 먼(小金門, 리에 위(烈嶼))

샤오진 먼(小金門, 리에 위(烈嶼))는 진먼 본섬에서 배를 타고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작은 섬입니다. 샤오진먼으로 가는 페리는 매시간 운행되므로 일정에 맞춰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은 본섬보다 더욱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깨끗한 해변과 전통적인 어촌 마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샤오진먼에서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명소는 "신주 해변(新湖漁港)"입니다. 이 해변은 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가 펼쳐진 곳입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해질 무렵에는 황금빛 노을이 바다 위로 퍼지면서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일몰 시간을 맞춰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변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햇볕 차단을 위해 모자와 선크림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샤오진먼에는 "비구니 사원(八達樓子)"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비구니 사원 중 하나입니다.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소입니다. 사원 내부에는 불교 경전과 고대 불상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다듬으며 명상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자전거를 대여하여 섬을 둘러보면 더욱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