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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 유적지 여행 (안핑요새, 적감루, 공자묘)

by 멋쟁이 부자 2025. 3. 19.

타이난 유적지 여행 관련 사진

타이난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입니다.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부터 청나라, 일본 통치 시기를 거쳐 현재까지 수많은 역사적 유적지를 보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타이난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대표적인 유적지 3곳을 소개하고, 각 장소의 역사적 의미와 방문 팁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1. 안핑 요새

안핑 요새(安平古堡, Fort Zeelandia)는 타이난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유적지 중 하나입니다. 대만이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17세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원래 이 요새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1624년에 대만을 점령하면서 건설한 군사 요새입니다. 네덜란드어로 Fort Zeelandia(젤란디아 요새)라고 불렸습니다. 당시 이곳은 네덜란드가 대만을 통치하며 무역과 군사적 거점으로 삼았던 곳입니다. 현재도 당시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안핑 요새는 현재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성벽과 망루, 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시 사용되었던 대포와 무기, 생활 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요새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망루는 타이난 시내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입니다. 과거 이곳에서 네덜란드군이 주변 해역을 감시하던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망루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아름다우면서도 역사의 깊이를 느끼게 해 줍니다. 또한, 요새 내부에는 네덜란드 시대의 벽돌과 석재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당시의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으며, 일본 통치 시기에 일부 개조된 흔적도 볼 수 있습니다. 안핑 요새 근처에는 안핑 올드 스트리트(安平老街)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적지 탐방 후 대만 전통 먹거리와 기념품 쇼핑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특히, 안핑 특산물인 새우 크래커와 타이난식 단미펀(擔仔麵)을 맛볼 수 있는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적지 방문 후 현지의 미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안핑 요새는 타이난 기차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약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오전에 방문하면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2. 적감루

적감루(赤崁樓, Chihkan Tower)는 타이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입니다.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지 중 하나로,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부터 청나라, 일본 통치 시대까지 다양한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원래 적감루는 네덜란드가 1653년에 건설한 Fort Provintia(프로빈시아 요새)입니다. 안핑 요새와 함께 네덜란드의 군사 요충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1662년 명나라 장군 정성공(鄭成功)이 네덜란드를 몰아내고 대만을 점령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새는 청나라의 행정 중심지로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일본 식민지 시기에는 일부 개조되어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적감루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전통 중국식 건축물과 네덜란드 시대의 유적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요새 곳곳에 당시 사용되었던 돌기둥과 벽돌이 남아 있어 그 시대의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적감루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는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석판 비석입니다. 청나라 시대에 제작된 이 비석에는 당시의 행정 문서와 법령이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적감루 내부에는 정성공을 기리는 사당과 일본 통치 시기에 추가된 정원 등이 있습니다. 한 장소에서 대만의 다양한 역사적 배경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적감루의 입구에는 두 마리의 돌사자가 지키고 있는데, 이는 악귀를 쫓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적감루는 타이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타이난 기차역에서 도보로 약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전통 찻집과 서점들이 많아서 유적지 탐방 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3. 공자묘

타이난 공자묘(台南孔廟, Tainan Confucius Temple)는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공자묘입니다. 1665년 청나라 시대에 건립된 이후 대만의 교육과 유교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곳입니다. 공자묘는 단순한 사당이 아니라, 과거 대만 최초의 교육기관인 국자감(國子監)이 함께 설립된 곳입니다. 학문과 교육을 중시하는 유교의 영향을 깊이 받은 건축물입니다. 공자묘의 정문을 지나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과 넓은 정원이 펼쳐집니다. 중앙에는 공자를 모시는 본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본전 내부에는 공자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전통적인 유교 의식을 행하는 장소로 사용됩니다. 공자묘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는 대성전(大成殿)입니다. 이곳에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위패가 함께 봉안되어 있습니다. 또한, 공자묘 내부에는 유교의 가르침을 새긴 석판과 과거 시험과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교육 시스템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공자묘에서는 매년 공자의 탄생일(9월 28일)에 성대한 제사 의식이 열립니다. 이때 전통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의식을 거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공자묘 역시 타이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타이난 기차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주변에는 전통 찻집과 대만식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적지 탐방 후 여유롭게 차 한잔을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