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는 풍부한 음식 문화로 유명합니다. 특히 길거리 음식은 현지의 맛을 경험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거리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길거리 음식들은 저렴하면서도 맛이 훌륭해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튀르키예에서 꼭 먹어봐야 할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세 가지, 시미트, 발륵 에크멕, 쿠네페를 소개하겠습니다.
1. 시미트(Simit)
튀르키예에서 아침 출근길이나 시장 거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 바로 시미트(Simit)입니다. 시미트는 참깨가 듬뿍 묻은 둥근 모양의 빵입니다. 튀르키예(터키)식 베이글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 튀르키예인들에게는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꼭 맛봐야 할 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시미트의 가장 큰 특징은 바삭한 겉껍질과 쫄깃한 속살입니다. 빵 반죽을 둥글게 말아 만든 후, 포도즙과 물을 섞은 액체에 담갔다가 참깨를 묻혀 오븐에서 구워냅니다. 이 과정에서 시미트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완성됩니다. 특히, 갓 구운 시미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이스탄불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시미트를 파는 노점상이 많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주로 따뜻한 터키식 차(차이)와 함께 곁들여 먹습니다. 튀르키예인들은 시미트를 그냥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치즈(페타치즈나 카쉬카발 치즈), 올리브, 토마토 등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따라 걸으며 차 한 잔과 함께 시미트를 즐기는 것은 많은 여행자들이 추천하는 경험 중 하나입니다. 시미트는 튀르키예 전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탄불에서는 갈라타 다리 근처나 그랜드 바자르 주변에서 가장 신선한 시미트를 맛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약 5리라~10리라(한화 약 300원~6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고 길거리를 걷다가 간편하게 즐기기에 딱 좋은 음식입니다.
2. 발륵 에크멕(Balık Ekmek)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해산물 길거리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발륵 에크멕(Balık Ekmek)입니다. ‘발륵(Balık)’은 터키어로 ‘생선’을, ‘에크멕(Ekmek)’은 ‘빵’을 의미합니다. 이 두 단어가 합쳐져 ‘생선 샌드위치’라는 뜻을 가집니다. 발륵 에크멕은 신선한 고등어를 숯불에 구워 바게트 빵에 끼워 먹는 샌드위치입니다. 특히 해안 도시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이스탄불에서는 에미노뉴(Eminönü) 지역이 발륵 에크멕의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갈라타 다리 근처에 가면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보트에서 신선한 고등어를 구워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직접 만든 발륵 에크멕은 그야말로 별미입니다. 갓 구운 바삭한 바게트 안에 두툼한 고등어 필렛이 들어가고, 여기에 양파, 양배추, 토마토, 상추 등이 듬뿍 올려집니다. 마지막으로 레몬즙을 살짝 뿌려 먹으면 더욱 풍미가 살아납니다. 발륵 에크멕의 매력은 신선한 생선의 고소한 맛과 바삭한 빵의 조화에 있습니다. 특히, 생선을 숯불에 구워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고등어 특유의 감칠맛과 은은한 훈제 향이 어우러져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합니다. 가격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0리라-50리라(한화 약 2,000원-3,5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고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양을 제공합니다. 튀르키예의 해변 도시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발륵 에크멕을 맛보며 현지의 분위기를 만끽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3. 쿠네페(Künefe)
튀르키예에서 길거리 음식으로 디저트를 즐기고 싶다면, 쿠네페(Künefe)를 꼭 먹어봐야 합니다. 쿠네페는 바삭한 가타이프(Kataifi) 반죽 안에 치즈를 넣고 오븐에서 구운 후, 시럽을 듬뿍 부어 만드는 전통적인 터키식 디저트입니다. 달콤한 시럽과 짭짤한 치즈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특히 뜨거울 때 먹으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쿠네페의 가장 큰 특징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입니다. 가타이프 반죽은 가늘게 채 썬 밀가루 반죽입니다. 이를 버터에 버무려 바삭하게 구운 뒤, 안에 고소한 치즈(보통 하타이 지역의 전통 치즈)를 넣고 오븐에서 천천히 익힙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콤한 설탕 시럽을 붓습니다. 그 위에 피스타치오 가루를 듬뿍 뿌려 완성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쿠네페는 바삭한 식감과 함께 쫀득한 치즈가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쿠네페는 튀르키예 전역에서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타이(Hatay) 지역이 가장 유명합니다. 하타이는 튀르키예에서도 디저트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만든 쿠네페는 전통적인 레시피를 그대로 사용해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이스탄불이나 앙카라에서도 유명한 쿠네페 전문점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대형 시장이나 길거리 카페에서도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쿠네페는 보통 작은 철판 위에서 즉석에서 구워냅니다. 이 때문에 따뜻할 때 먹으면 가장 맛있습니다. 가격은 40리라-60리라(한화 약 3,000원-4,500원) 정도입니다. 보통 한 접시에 1~2인분이 제공됩니다. 터키식 차(차이)나 커피와 함께 먹으면 더욱 조화로운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