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넓은 대륙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나라로, 렌터카 여행이 매우 인기 있는 여행 방식 중 하나입니다. 대중교통이 잘 발달된 도심과 달리, 외곽 지역이나 자연 명소를 방문하려면 차량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한국과는 다른 도로 규칙과 운전 문화가 있어 주의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호주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방법, 반드시 알아야 할 도로 규칙, 그리고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합니다.
1. 호주 렌터카 이용 방법과 필수 준비물
호주에서 렌터카를 빌리려면 만 21세 이상이어야 하지만, 일부 업체는 25세 이상만 렌트가 가능합니다. 또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이 필수이며, 경우에 따라 한국 면허증을 함께 요구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렌터카 업체로는 허츠(Hertz), 에이비스(Avis), 유로카(Europcar) 등 국제 브랜드가 있으며, 지역 업체들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차량을 예약할 때는 보험 옵션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사항입니다. 기본 보험은 포함되지만, 자차보험(CDW)이나 자가부담금 면제 옵션(Super Collision Damage Waiver)을 추가하면 사고 발생 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호주는 연료 정책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풀 투 풀(Full to Full)’ 정책이 많아서 차량 반납 시에는 연료를 가득 채워야 합니다. 만약 ‘풀 투 엠티(Full to Empty)’ 옵션을 선택한다면 반납 시 연료가 남아도 환불이 되지 않습니다. 호주에서는 대도시보다는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리는 것이 더 편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공항에서 바로 차를 인수하면 짐을 들고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으며, 차량 종류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공항 렌트는 추가 요금이 붙는 경우가 있어서 미리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호주의 도로 규칙과 운전 시 유의할 점
호주는 우리나라와 달리 좌측통행을 하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처음 운전하는 사람들은 방향 감각이 헷갈릴 수 있으니 충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특히 회전 교차로(Roundabout)가 많아 진입 시 좌측에서 오는 차량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합니다. 또한 호주의 속도 제한은 지역마다 다르며, 도시 내에서는 보통 시속 50~60km, 고속도로에서는 100~110km가 일반적이다. 과속 단속 카메라가 많고 벌금도 높으므로 속도 제한을 철저히 지키는 편이 좋습니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는 반드시 보행자에게 양보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야생동물이 도로로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 특히 야간 운전 시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캥거루, 웜뱃, 코알라 등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어 충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이면 해가 진 후에는 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호주의 도로는 길고 직선 구간이 많아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장거리 운전 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유소가 드문 지역도 많아 연료 상태를 항상 체크하고, 필요할 경우 여분의 연료통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호주에서 꼭 가봐야 할 드라이브 코스 추천
호주는 아름다운 자연과 해안선을 따라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입니다. 멜버른에서 시작해 12사도 바위(Twelve Apostles)까지 이어지는 약 243km의 이 도로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절벽과 해안선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중간중간 전망대와 휴게소가 있어 쉬어 가면서 여행하기 좋습니다. 또 다른 인기 있는 코스로는 ‘퍼시픽 코스트 드라이브(Pacific Coast Drive)’가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브리즈번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호주의 아름다운 해변과 자연을 감상하기에 딱 좋습니다. 특히 포트 스티븐스(Port Stephens), 바이런 베이(Byron Bay) 등 아름다운 휴양지를 지나며 여유로운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호주 서부를 여행한다면 ‘마가렛 리버 드라이브(Margaret River Drive)’를 추천해 드립니다. 퍼스에서 출발해 마가렛 리버 지역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는 와이너리와 멋진 해안 절경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특히 미식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만약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스튜어트 하이웨이(Stuart Highway)’를 따라 호주 대륙을 가로지르는 여행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이 길은 남부 애들레이드에서 시작해 북부 다윈까지 이어지며, 호주의 광활한 아웃백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코스입니다.